김치냉장고 설치 공간 기준, 벽 이격거리와 문 열림 폭

대용량 김치냉장고를 알아보다 보면 결국 자리 문제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판매 페이지가 알려주는 건 가로, 세로, 깊이 세 숫자뿐입니다.

그 세 숫자는 제품의 크기지 필요한 공간이 아닙니다. 제조사 설치 자료를 열어보면 벽에서 띄워야 하는 거리, 문이 열리며 앞으로 나오는 거리, 서랍을 끝까지 뺐을 때의 거리가 따로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도면에 적힌 폭조차 최대 폭이 아닙니다.

주방 벽면에 붙여 세운 대용량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측면
제품 치수와 설치에 필요한 공간은 다른 숫자입니다. 이미지: 자체 제작 설명용 렌더.

먼저 결론부터

400L급 스탠드형 하나를 예로 들면 이렇게 됩니다. LG 김치냉장고 400L(Z484) 설치 도면 기준입니다.

항목 수치 어디에 필요한가
본체 깊이 675mm 제품 자체
도어 직각 개방 시 전면 돌출 373mm 앞쪽
서랍 최대 인출 거리 437mm 앞쪽
도어부 너비 835mm
본체 최대 폭 843mm 반입 판단

서랍을 끝까지 빼려면 앞뒤로 675 + 437 = 1,112mm가 필요합니다. 여기에 뒷면 이격거리가 더 붙습니다. 사양표의 깊이 675mm만 보고 자리를 잡으면 서랍이 반만 열립니다.

용량 자체를 어떻게 정하는지는 김치냉장고 용량과 형태를 정리한 글에 따로 썼습니다. 표기 용량과 실제 김치가 들어가는 양이 다른 이유를 다뤘습니다.

벽에서 10cm, 이게 단일 기준이 아닙니다

줄자를 바닥에 펼쳐 벽에서 김치냉장고까지 거리를 재는 모습
브랜드마다 요구하는 값이 다릅니다. 이미지: 자체 제작 설명용 렌더.

블로그마다 “벽에서 10cm”라고 씁니다. 3사 자료를 놓고 보면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브랜드 후면 좌우 상부
LG (사용설명서·고객지원) 최소 10cm 최소 10cm 설치장과 2.5cm
위니아 딤채 (사용설명서) 10cm 이상 10cm 이상 수치 없음
삼성 (구매·설치가이드) 모델군별 100mm 또는 50mm 50mm(해당 모델군) 수치 없음

삼성은 한 설명서 안에서도 값이 갈립니다. 김치냉장고 사용설명서(RQ33 계열)는 4쪽 안전 주의사항에서 “뒷면은 10cm 이상 사이를 두고 설치하세요”라고 하고, 12쪽 설치 전 주의사항에서는 “뒷면은 5cm 이상 사이를 두고 설치하세요”라고 합니다. 48쪽 고장신고 전 확인하기에는 다시 “뒷면 10cm 이상 벽에서 띄워주세요”가 나옵니다.

모델군에 따라서도 갈립니다. 삼성 구매·설치가이드는 김치플러스 스탠드형에 “제품 뒷면과 벽 사이의 간격은 최소 100mm가 필요합니다”, 비스포크 김치플러스 4도어 프리스탠딩에 “제품 뒷면과 좌/우측 벽사이의 간격은 최소 50mm가 필요합니다”라고 적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후면은 3사 최댓값이 10cm로 수렴합니다. 좌우는 LG와 위니아만 10cm를 적고 삼성 설명서에는 수치가 아예 없습니다. 상부는 LG의 “제품 문 위쪽과 냉장고 설치장 사이는 최소 2.5cm 이상” 하나뿐이라 3사 공통 기준이라고 부를 근거가 없습니다.

살 제품이 정해지지 않았다면 후면과 좌우 각 10cm로 잡아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좌우 각 10cm면 폭 방향으로만 200mm가 더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문이 열리는 공간은 별도로 계산합니다

문을 끝까지 열어 앞쪽 바닥 공간을 차지한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문을 끝까지 열면 본체 밖으로 나옵니다. 이미지: 자체 제작 설명용 렌더.

문은 제자리에서 회전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그 거리는 제조사 도면에 따로 적혀 있습니다.

LG 김치냉장고 400L(Z484) 상단 도면은 도어 두께 66mm, 직각으로 연 상태의 전면 돌출을 373mm로 표기합니다. 같은 도면에 본체 깊이 675mm, 필요 공간 깊이 “700 이상”이 적혀 있습니다.

한 가지 정확히 해두겠습니다. 이 373mm에는 “90도”라는 각도 캡션이 붙어 있지 않습니다. 도면에서 각도로 표기된 값은 “110도 / 열림 각도” 하나이고, 그 최대 각도에 대해 주어진 수치는 전면이 아니라 “측면 최소 필요 거리”(Z484 122mm, Z386 220mm)입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직각으로 그려진 위치의 치수라고만 씁니다.

삼성은 다른 방식으로 같은 정보를 줍니다. 구매·설치가이드에서 비스포크 김치플러스 4도어 키친핏에 대해 “냉장고 도어를 끝까지 열었을 경우 필요한 가로 길이는 980mm입니다”라고 적습니다. 문이 좌우로 갈라지는 구조라 필요 공간이 깊이가 아니라 가로로 잡히는 것입니다.

정작 더 깊은 건 서랍입니다

서랍을 끝까지 빼낸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측면과 레일
서랍이 문보다 더 나오는 모델이 있습니다. 이미지: 자체 제작 설명용 렌더.

LG 설치가이드 측면 도면에는 “최대 인출 거리”라는 캡션이 있습니다.

  • 400L(Z484): 최대 인출 거리 437mm, 본체 깊이 675mm, 합계 1,112mm
  • 300L(Z386): 최대 인출 거리 400mm, 본체 깊이 696mm, 합계 1,096mm

Z484 기준으로 서랍 인출(437mm)이 도어 돌출(373mm)보다 64mm 더 깁니다. 문이 열리는 공간만 확보하면 서랍이 걸립니다.

서랍이 끝까지 안 나오면 안쪽 통을 꺼낼 때마다 몸을 밀어넣어야 합니다. 김치통은 가득 채우면 10kg을 넘기므로 이 자세가 매번 부담이 됩니다.

참고로 이 수치들은 한국어 사용설명서에는 없습니다. LG 한국어 사용설명서(R-D317, R-D337 계열)의 제품규격 표에는 폭, 깊이, 높이만 있습니다. 도어 개방 돌출과 서랍 인출 거리는 웹 설치가이드의 치수 도면에만 있습니다. 사양표만 보고 판단하면 이 숫자를 만날 일이 없습니다.

도면의 폭도 최대 폭이 아닙니다

여기가 반입 사고가 나는 지점입니다. LG 설치가이드는 유의사항에서 이렇게 적습니다.

상기 설치가이드의 제품 치수는 제품 본체 실측 기준입니다. 제품 라벨에 부착된 최외곽 기준 치수와 차이가 있습니다.

이미지에 표기된 제품의 넓이는 양측면에 돌출된 방열판 커버(각 2~3mm)를 제외한 사이즈입니다.

이미지에 표기된 제품의 깊이는 후면부에 돌출된 운반핸들(약 20mm)를 제외한 사이즈입니다.

실제로 400L(Z484) 전면 도면에는 도어부 너비 835mm와 843mm가 따로 적혀 있습니다. 반입 판단의 기준은 큰 쪽인 843mm이고, 여기에 방열판 커버 좌우 각 2~3mm가 아직 안 들어간 상태입니다. 깊이 쪽에는 운반핸들 약 20mm가 빠져 있습니다.

즉 어느 숫자를 보느냐에 따라 같은 제품의 폭이 835mm도 되고 850mm 가까이도 됩니다. 문틀이 빠듯하면 이 차이가 들어가느냐 마느냐를 가릅니다.

반입 경로: 제조사가 여유 수치를 안 줍니다

현관문과 신발장이 있는 좁은 아파트 진입 복도
현관과 승강기를 통과해야 자리에 놓입니다. 이미지: 자체 제작 설명용 렌더.

제조사가 “제품 폭 + 몇 mm”를 정해뒀을 것 같지만 없습니다. LG 설치가이드의 반입 경로 확인 항목은 두 문장이 전부입니다.

엘리베이터, 현관문, 창문 등의 크기가 제품보다 충분히 커야 진입이 가능합니다.

구매 전 제품의 폭·높이·깊이 수치를 꼭 확인하세요.

삼성도 “제품 설치 시 진입로(현관문, 이동 경로, 엘리베이터)의 폭이 제품의 가로 사이즈보다 커야 진입이 가능합니다”까지만 적습니다. “충분히”가 몇 mm인지는 각자 재야 합니다.

대신 참고할 법정 기준은 있습니다.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별표 1]은 출입구(문)의 통과유효폭을 0.9m 이상, 장애인용 승강기 출입문의 통과유효폭을 0.8m 이상(신축 건물은 0.9m 이상으로 할 수 있음)으로 규정합니다.

다만 이건 편의시설 설치 의무 대상시설에 적용되는 기준이고, 모든 공동주택 세대 현관문에 일괄 적용된다는 문구는 그 별표 본문에서 확인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 숫자는 대략의 감을 잡는 용도이지 우리 집 현관 폭이 아닙니다. 직접 재야 합니다.

승강기 출입문이 법정 최저선인 0.8m라면 800mm입니다. Z484의 최대 폭 843mm는 여기를 못 지나갑니다. 이런 경우가 실제로 생깁니다.

안 들어가면 얼마가 드나

이게 사전 실측을 하는 이유입니다.

LG전자 FAQ 기준으로 일반 사다리차는 신규 구매 고객에게 무상 1회 지원입니다. 그런데 사다리차가 안 닿는 높이나 구조면 스카이차인데 이건 유상입니다. 1시간 140,000원, 1시간 30분 200,000원, 2시간 260,000원입니다.

창문으로 넣는 것도 조건이 붙습니다. 삼성 구매·설치가이드는 “진입로가 협소하여 제품 진입이 불가한 경우, 사다리차를 사용하여 진입하며, 창문 사이즈가 제품보다 커야 진입이 가능합니다“라고 적습니다.

그리고 이 확인의 책임은 구매자에게 있습니다. LG전자 냉장고 FAQ 원문입니다.

엘리베이터, 현관문 등 제품이 진입할 경로가 제품보다 작다면 경우에 따라 사다리차를 통해 제품을 운반해야 할 수 있습니다. 운반 경로도 사전에 꼭 확인이 필요합니다.

직접 확인하기 어렵다면 LG전자 고객센터를 통해 사전점검(유상, 25,000원)을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사전점검이 무상 서비스가 아니라 25,000원짜리 유상 서비스입니다. “기사님이 와서 알아서 봐주겠지”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베란다 설치가 걸리는 지점

김치냉장고를 베란다에 두는 집이 많습니다. 제조사 조건과 대조해보면 이렇습니다.

LG전자 김치냉장고 FAQ 원문은 “김치냉장고는 햇빛이 들지 않고, 주위 온도가 5도 이상 43도 이하로 유지되는 장소에 설치하시기를 권장해 드리고 있어요”입니다. LG 사용설명서(315L 스탠드형)와 삼성 사용설명서(328L 스탠드형)도 똑같이 주위 온도 5℃ 이상 43℃ 이하를 적습니다.

기상청 기후평년값(1991~2020) 기준 서울의 가장 추운 달은 1월로 평균기온 -1.9℃, 인천 -1.5℃, 파주 -4.6℃입니다. 월 평균만 봐도 하한을 6.9~9.6℃ 밑돕니다.

다만 정확히 말하면 이건 바깥 기온이고, 창을 닫은 확장 베란다 안쪽은 이보다 높습니다. 얼마나 높은지는 집 구조마다 달라 단정할 수 없습니다. 겨울에 그 자리에 온도계를 하나 두고 며칠 재보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5℃ 아래로 내려간다면 실내로 옮기는 편이 낫습니다.

전기료는 용량이 아니라 등급을 봅니다

“클수록 전기 많이 먹는다”는 실제 신고 수치와 어긋납니다.

제품 용량 등급 월간소비전력량
LG K335S14E 327L 1등급 10.8 kWh
씨알케이 KFDO152YKB1 152.2L 3등급 12.65 kWh
LG Z330MQQF02 328.7L 1등급 11.83 kWh
위니아 GDQ48KGLKCS 467.2L 1등급 13.68 kWh
LG Z490MPSF11 495.8L 1등급 14.76 kWh

327L 1등급이 152L 3등급보다 약 15% 적게 씁니다. 용량은 2.15배인데 그렇습니다. 300~500L대 1등급 제품들이 152L 3등급과 비슷하거나 낮은 구간에 몰려 있습니다.

주의할 점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W 단위 정격 소비전력은 어디에도 공표되지 않습니다. LG 공식 제품페이지의 필드 이름이 “소비전력”이라 W인 줄 알기 쉬운데, 실제 단위는 kWh/월입니다. LG 사용설명서 제품규격표에는 소비전력 항목 자체가 없습니다.

둘째, 김치냉장고 kWh와 일반 냉장고 kWh를 나란히 놓으면 안 됩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고시 효율관리기자재 운용규정 [별표 1]에 따르면 김치냉장고의 월간소비전력량은 “1일 소비전력량 × 365 / 12로 산출한 값 × 1.3″이고, 전기냉장고는 같은 자리의 계수가 1.6입니다. 보정계수가 달라 직접 비교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전원과 바닥

삼성 설명서는 전원 조건을 수치로 적습니다. “전원은 교류 220V / 60Hz / 정격 15A 이상의 콘센트를 제품 단독으로 사용하세요“, “멀티탭이나 다른 기기와 병행하여 사용하는 경우 감전, 화재의 원인이 됩니다”입니다. 별도로 “제품 뒤쪽에 멀티탭 또는 이동식 전원 공급장치를 놓지 마세요”도 있습니다.

LG 설명서는 “멀티탭”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반드시 220V 전용 콘센트를 사용해 주세요. 또한 개의 콘센트에 여러 전기제품을 동시에 꽂지 마세요”로 같은 취지를 적습니다.

무게도 미리 아셔야 합니다. LG 공식 제품페이지 기준 327L K338W141이 103kg, 505L Z509MEEF33이 133kg입니다. LG 사용설명서의 315L 스탠드형은 120kg입니다. 엘리베이터를 쓸 수 없는 상황이면 반입 방법을 먼저 정하고 사셔야 합니다.

구매 전 재야 할 목록

줄자를 들고 이 순서로 채우시면 됩니다.

  1. 놓을 자리의 폭. 여기서 좌우 각 10cm를 뺀 값이 제품이 쓸 수 있는 폭입니다.
  2. 놓을 자리의 깊이. 뒷벽에서 10cm를 빼고, 앞쪽으로 서랍 최대 인출 거리(400~440mm 선)를 더 확보할 수 있는지 봅니다.
  3. 앞쪽 통로 폭. 서랍이 다 나온 상태에서 사람이 지나갈 수 있는지 봅니다.
  4. 현관문 유효폭. 문을 활짝 연 상태에서 문틀 안쪽 실제 통과 폭을 잽니다. 문짝 두께가 걸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5. 승강기 출입문 폭과 내부 깊이. 제품을 세워서 넣을지 눕혀서 넣을지가 여기서 갈립니다.
  6. 복도 꺾이는 구간. 폭은 되는데 회전이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7. 콘센트 위치와 형태. 접지가 있는 단독 콘센트가 그 자리에 있는지 봅니다.
  8. 겨울철 그 자리의 온도. 베란다나 다용도실이면 5℃를 지키는지 실제로 재봅니다.

그리고 제품을 고를 때는 사양표가 아니라 제조사 설치가이드의 치수 도면을 찾아보십시오. 도어 돌출과 서랍 인출 거리는 거기에만 있습니다.

정리

사양표의 가로, 세로, 깊이는 시작점입니다. 여기에 뒷면 10cm, 좌우 각 10cm, 앞쪽으로 서랍 인출 400mm 이상이 붙어야 실제 필요 공간이 나옵니다.

그리고 반입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도면의 폭이 최대 폭이 아니고, 제조사는 통과 여유를 mm로 정해주지 않으며, 안 들어가면 사전점검 25,000원과 스카이차 14만원부터 시작하는 비용이 붙습니다.

이 조건들을 통과했다면 그다음이 용량과 제품입니다. 용량 기준은 김치냉장고 용량과 형태 정리에, 작은 자리에 놓을 제품은 미니 김치냉장고 실제 치수 비교에 따로 정리해두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김치냉장고는 벽에서 몇 cm 띄워야 하나요?

브랜드마다 다르고, 한 브랜드 안에서도 모델군마다 다릅니다. LG는 공식 사용설명서와 고객지원에서 제품과 벽면 사이 최소 10cm를 요구합니다. 위니아 딤채 스탠드형 설명서는 양 옆과 뒷면 10cm 이상입니다. 삼성은 구매·설치가이드에서 김치플러스 스탠드형에 최소 100mm, 비스포크 김치플러스 4도어 프리스탠딩에 최소 50mm로 모델군에 따라 값을 다르게 안내합니다. 어느 쪽을 살지 정해지지 않았다면 최댓값인 10cm를 잡아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삼성 설명서 안에서 5cm와 10cm가 다르게 나오는데 어느 쪽이 맞나요?

실제로 한 문서 안에 두 값이 함께 있습니다. 삼성 김치냉장고 사용설명서(RQ33A71·RQ33C71·RQ33DG71 계열)는 4쪽 안전 주의사항에서 ‘뒷면은 10cm 이상 사이를 두고 설치하세요’, 12쪽 설치 전 주의사항에서 ‘뒷면은 5cm 이상 사이를 두고 설치하세요’라고 적습니다. 48쪽 고장신고 전 확인하기에는 다시 ‘뒷면 10cm 이상 벽에서 띄워주세요’가 나옵니다. 삼성전자서비스 사이트는 ‘옆면, 뒷면 5cm 가량’으로 안내합니다. 값이 갈릴 때는 큰 쪽을 기준으로 자리를 잡는 것이 실패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제품 폭에 5cm 여유만 있으면 들어가나요?

부족합니다. 삼성 구매·설치가이드는 비스포크 김치플러스 4도어 프리스탠딩에 대해 ‘제품 뒷면과 좌/우측 벽 사이의 간격은 최소 50mm가 필요합니다’라고 명시합니다. 좌우 각각 50mm이므로 폭 방향으로만 합계 100mm입니다. 통설의 5cm는 한쪽 면 분량에 불과합니다. 여기에 반입 경로 폭은 또 별개입니다.

문을 여는 데 앞쪽 공간이 얼마나 필요한가요?

제조사 설치 도면에 본체 깊이와 별개로 표기됩니다. LG 김치냉장고 400L(Z484) 도면은 본체 깊이 675mm에 도어를 직각으로 연 상태의 전면 돌출을 373mm로 적습니다. 합치면 앞뒤로 1,048mm입니다. 삼성 구매·설치가이드는 비스포크 김치플러스 4도어 키친핏에 대해 ‘냉장고 도어를 끝까지 열었을 경우 필요한 가로 길이는 980mm입니다’라고 별도 수치를 공표합니다. 즉 문이 열리는 방향으로 본체 치수 밖의 공간이 더 필요합니다.

서랍을 끝까지 빼려면 얼마나 필요한가요?

LG 설치가이드 측면 도면에 ‘최대 인출 거리’라는 캡션으로 나옵니다. 400L(Z484)은 437mm, 300L(Z386)은 400mm입니다. 본체 깊이를 더하면 Z484가 1,112mm, Z386이 1,096mm입니다. 문 열림보다 서랍 인출이 더 깊게 나오는 모델이 있으므로 둘 중 큰 값으로 앞 공간을 잡아야 합니다.

사양표에 적힌 폭이 실제 최대 폭인가요?

아닙니다. LG 설치가이드가 직접 밝힙니다. ‘상기 설치가이드의 제품 치수는 제품 본체 실측 기준입니다. 제품 라벨에 부착된 최외곽 기준 치수와 차이가 있습니다.’ 같은 문서에서 ‘이미지에 표기된 제품의 넓이는 양측면에 돌출된 방열판 커버(각 2~3mm)를 제외한 사이즈입니다’, ‘깊이는 후면부에 돌출된 운반핸들(약 20mm)를 제외한 사이즈입니다’라고 덧붙입니다. 실제로 400L(Z484) 전면 도면에는 도어부 너비 835mm와 843mm가 따로 적혀 있습니다. 반입 판단은 큰 쪽으로 해야 합니다.

반입 경로는 몇 mm 여유가 있어야 하나요?

제조사가 수치로 정해두지 않았습니다. LG 설치가이드의 반입 경로 확인 항목은 ‘엘리베이터, 현관문, 창문 등의 크기가 제품보다 충분히 커야 진입이 가능합니다’, ‘구매 전 제품의 폭·높이·깊이 수치를 꼭 확인하세요’ 두 문장이 전부입니다. 삼성도 ‘진입로(현관문, 이동 경로, 엘리베이터)의 폭이 제품의 가로 사이즈보다 커야 진입이 가능합니다’라고만 씁니다. 여유 mm는 각자 판단할 몫이라 실측이 필요합니다.

반입이 안 되면 어떻게 되나요?

사다리차나 스카이차를 쓰거나, 반품입니다. LG전자 FAQ 기준 일반 사다리차는 신규 구매 고객에게 무상 1회 지원이지만 스카이차는 유상이고 1시간 140,000원, 1시간 30분 200,000원, 2시간 260,000원입니다. 삼성 구매·설치가이드는 ‘진입로가 협소하여 제품 진입이 불가한 경우, 사다리차를 사용하여 진입하며, 창문 사이즈가 제품보다 커야 진입이 가능합니다’라고 창문 치수까지 조건으로 둡니다.

설치기사가 와서 알아서 봐주지 않나요?

사전 확인은 기본적으로 구매자 몫입니다. LG전자 냉장고 FAQ는 ‘엘리베이터, 현관문 등 제품이 진입할 경로가 제품보다 작다면 경우에 따라 사다리차를 통해 제품을 운반해야 할 수 있습니다’, ‘운반 경로도 사전에 꼭 확인이 필요합니다’라고 적고, 이어서 ‘직접 확인하기 어렵다면 LG전자 고객센터를 통해 사전점검(유상, 25,000원)을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라고 안내합니다. 무상 서비스가 아니라 유상 서비스입니다. 삼성도 ‘사이즈, 후면 콘센트, 매립관 위치 등 설치 적합성 검토를 위해 설치기사의 사전 점검이 필요합니다’라고 명시합니다.

베란다에 놓아도 되나요?

제조사가 권하는 조건을 벗어나기 쉽습니다. LG전자 김치냉장고 FAQ 원문은 ‘김치냉장고는 햇빛이 들지 않고, 주위 온도가 5도 이상 43도 이하로 유지되는 장소에 설치하시기를 권장해 드리고 있어요’입니다. LG 사용설명서(315L 스탠드형)와 삼성 사용설명서(328L 스탠드형) 모두 주위 온도 5℃ 이상 43℃ 이하를 적습니다. 기상청 기후평년값(1991~2020) 기준 서울의 1월 평균기온은 -1.9℃, 인천 -1.5℃, 파주 -4.6℃로 월 평균만 봐도 하한을 크게 밑돕니다. 다만 이건 외기온이고, 밀폐 베란다 안쪽 온도는 이보다 높습니다. 실제로 그 자리가 5℃를 지키는지는 겨울에 온도계를 두고 재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용량이 크면 전기료가 많이 나오나요?

용량보다 효율등급이 먼저입니다. LG 스탠드형 K335S14E는 정격용량 327L, 1등급, 월간소비전력량 10.8kWh입니다. 효율관리기자재 신고 현황의 씨알케이 KFDO152YKB1은 152.2L, 3등급, 월 12.65kWh입니다. 용량이 2.15배인데 전력은 오히려 약 15% 낮습니다. 같은 데이터에서 LG Z490MPSF11이 495.8L 1등급 14.76kWh, 위니아 GDQ48KGLKCS가 467.2L 1등급 13.68kWh로, 300~500L대 1등급이 152L 3등급과 비슷하거나 낮은 구간에 있습니다.

사양표에 소비전력이 몇 W인지 안 나오는데요?

김치냉장고는 W 단위 정격 소비전력을 공표하지 않습니다. LG 공식 제품페이지의 해당 필드는 이름이 ‘소비전력’이지만 단위가 kWh/월이고 값도 월간소비전력량입니다(K338W141 12.2, Z509MEEF33 19.4). LG 사용설명서 제품규격표에는 총내용적, 제품크기, 정격전압, 무게만 있고 소비전력 항목 자체가 없습니다. 전기료를 가늠할 때는 kWh/월 수치를 보시면 됩니다.

김치냉장고 kWh와 일반 냉장고 kWh를 나란히 비교해도 되나요?

안 됩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고시 효율관리기자재 운용규정 [별표 1]을 보면 김치냉장고의 월간소비전력량은 ‘1일 소비전력량 × 365 / 12로 산출한 값 × 1.3’이고, 전기냉장고는 같은 자리에 1.6이 들어갑니다. 보정계수가 다르므로 두 제품의 라벨 수치를 직접 비교하면 어긋납니다.

멀티탭에 꽂아도 되나요?

삼성 설명서는 명시적으로 금지합니다. ‘전원은 교류 220V / 60Hz / 정격 15A 이상의 콘센트를 제품 단독으로 사용하세요’, ‘멀티탭이나 다른 기기와 병행하여 사용하는 경우 감전, 화재의 원인이 됩니다’라고 적고, 별도로 ‘제품 뒤쪽에 멀티탭 또는 이동식 전원 공급장치를 놓지 마세요’라고 덧붙입니다. LG 설명서는 ‘멀티탭’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지만 ‘반드시 220V 전용 콘센트를 사용해 주세요. 또한 개의 콘센트에 여러 전기제품을 동시에 꽂지 마세요’로 같은 취지를 적습니다.

제품 무게는 얼마나 되나요?

LG 공식 제품페이지 기준 327L 스탠드형 K338W141이 103kg, 505L 스탠드형 Z509MEEF33이 133kg입니다. LG 사용설명서의 315L 스탠드형은 120kg으로 적혀 있습니다. 성인 두 명이 계단으로 옮길 무게가 아닙니다. 엘리베이터를 못 쓰는 상황이라면 반입 방법부터 정하고 사셔야 합니다.

참고 자료